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멕시코 국경에 무더기 시신…드러나는 이민자 비극

2021-02-06 1 Dailymotion

멕시코 국경에 무더기 시신…드러나는 이민자 비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에서 불에 탄 시신 19구가 발견됐는데요.<br /><br />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대부분이 미국으로 가려던 과테말라 이민자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사망엔 멕시코 경찰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과테말라 시골 마을에 사는 열일곱살 리발도의 가족은 얼마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웃 멕시코 북부 국경에서 총에 맞고 불에 탄 신원 불명의 시신 열아홉 구가 발견됐는데 그중 한 명이 리발도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옥수수 농장에서 일하면서 하루 7천원 남짓을 벌던 리발도는 학업을 계속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며칠 전 집을 떠나 미국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그(리발도와 동행한 밀입국 브로커)가 오빠(리발도 아빠)에게 전화해 나쁜 소식이 있다고 했다. 무슨 일이냐고 묻자 '그들이 죽었다'고 말했다."<br /><br />가족은 신원 확인을 위한 DNA 샘플을 당국에 제공하고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렸습니다.<br /><br />일말의 희망도 품어봤지만, 이후 멕시코 당국이 유전자 감식을 거쳐 발표한 사망자의 명단엔 리발도의 이름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19구 시신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7명 중 5명은 리발도와 같은 과테말라 이민자였고, 나머지 2명 멕시코인 중 한 명은 이민자들의 불법 입국을 도와주는 브로커였습니다.<br /><br />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미국행을 감행한 이들이 어쩌다 멕시코 땅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멕시코 이민청 직원은 물론 경찰들까지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검찰은 지역 경찰 12명을 살인과 공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국경에서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이는 마약 카르텔과 부패 관리들이 얽혀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멕시코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미국행 중미 이민자 72명이 카르텔에 납치된 후 한꺼번에 살해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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