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손 들어준 WHO…"코로나19 기원 못찾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WHO 조사팀이 한 달간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새로 손에 쥔 내용은 사실상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우한 발원설을 부인해 온 중국 측의 손만 들어준 셈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일요일, 조사팀의 한 전문가가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해 기대감이 커졌는데요.<br /><br />예상과 다른 결론이 나왔네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WHO 조사팀의 결론은 "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원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"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우한 수산시장에서 어떻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는 현장 조사 결과를 통해 얻은 자료로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박쥐나 천산갑 같은 동물들이 바이러스 숙주가 돼 인간에게 전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, 이 또한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, 추가 조사도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조사팀은 냉동식품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앞서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수입 냉동식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.<br /><br />WHO 조사단의 이번 발표 내용을 두고 사실상 중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동안 '중국 발원설'을 주장해 온 미국은 WHO 조사 결과와 관련해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WHO 조사단의 보고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젠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WHO 조사 결과와 관련해 "미국 정부는 조사에 관여하지 않았다"면서 "조사 결과와 근거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기를 원한다"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"최소한 지금까지는 중국이 필요한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생각한다"고 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은 WHO 데이터와 자체 정보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WHO의 이번 발표는, 안 그래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중 간 공방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의 관영매체들은 WHO의 이번 우한 조사 결과가 코로나19와 관련된 반중국 음모론을 반박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