위성우 감독은 '선수들 덕'…박혜진은 '후배들 덕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자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구멍이 나면 어떻게서든 메워내는 조직력 덕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위성우 감독과 주장 박혜진 선수의 인터뷰에서 끈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정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최고의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KB를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우리은행.<br /><br /> "물론 좋은 선수도 필요하지만, 조직력이나 단합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던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팀의 기둥 박혜진과 김정은이 번갈아 부상을 당했지만, 김소니아와 박지현, 기대하지 않았던 김진희까지 폭풍 성장하며 언니들의 공백을 메웠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에는 후배들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."<br /><br />우리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아홉 시즌 중 여덟 번 정상에 오른 위성우 감독의 리더십도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여전히 급하면 '불같은 호통'이 튀어나오지만<br /><br /> "지금도 약속을 사실 못 지키고 있어요. 예전 같은 모습을 덜 보이려고 하긴 하는데 가끔 본모습이 나올 때가 있어요."<br /><br />소통하려는 노력은 선수들에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화를 내셔도 될 거 같은데 안 내실 때도 되게 많고 후배 선수들은 또 모르겠어요. 제가 또 '라떼'가 될 수도 있는데 정말 많이 달라지신 것 같아요."<br /><br />위 감독 앞에는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지만,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'명장' 이런 건 부끄럽고요. 잘 끌어주는 언니들 밑에 열심히 올라와 주는 선수들이 정말 큰 주인공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조직력으로 뭉친 우리은행은 27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10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