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 왕실, 인종문제에 우려 표명…"하지만 집안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인종차별 문제에는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어디까지나 가족 내부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영국 왕실이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가 공개된 지 40시간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3문장짜리 짤막한 성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왕실은 인종 관련 문제가 매우 염려스럽다며,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이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파장 확대를 경계한 듯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왕실은 입장 발표 전 비상회의를 하는 등 찰스-다이애나 이혼 이후 '최대 위기'로 꼽히는 이번 사안을 민감하게 다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, 영국 민심은 연령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갈렸습니다.<br /><br />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조사 결과, 응답자의 36%가 여왕과 왕실에 더 공감한다고 답해, 해리 왕자 부부에 공감한다는 답변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보수당 지지자와 65세 이상 응답자들은 왕실편을 들었고, 노동당 지지자나 젊은 층은 해리 왕자 쪽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영국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 발언의 사실 여부를 따지거나 그 동안의 행적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해리 왕자 부부가 자신들의 아들 아치가 피부색에 따른 인종차별 때문에 왕자 호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, 규정상 애초에 왕자로 불릴 수 없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왕실 칙령에 따라 왕세자의 장남, 즉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들까지만 왕자 또는 공주 칭호를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