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립·정보 소외…시각장애인에 무료 음성 콘텐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장기화로 시각장애인들은 실내활동조차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정보 소외를 느끼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한 복지재단이 무료로 음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로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은 크게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저기 붙은 항균 필름 탓에 올록볼록했던 점자는 평평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제는 어디를 가나 필수인 QR코드는 조작이 복잡해 아직 낯설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야외 생활은 고사하고 점자 자료가 마련된 복지관과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취미활동조차 어려워졌습니다.<br /><br /> "전자제품이나 IT가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 않잖아요. 독서 생활을 이전부터 하고는 있지만 정보라는 것이 새로운 것을 접촉해야 하는데 전혀 안 됐던 거고…"<br /><br />책과 영화, 드라마를 음성 언어로 제공하는 일명 '소리박스'가 더욱 반가운 이유입니다.<br /><br />눈이 아닌 귀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영혼을 빨아들이는 아즈카반의 무시무시한 간수 '디멘터'가 호그와트에 머물며 해리를 위협한다…"<br /><br />조작이 쉬운 일반 리모컨을 사용해 어르신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신문도 못 보잖아요. 답답한 느낌이 들고…소설이나 세계 역사 책을 제가 즐기는 편인데 지금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아쉬웠는데… 굉장히 반가워요."<br /><br /> "시각장애인 300명에 지급되었고요. 무료 보급사업으로 저희가 직접 설치해서…디지털 도서를 이용하지 못했던 분들이 굉장히 좋다고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."<br /><br />비대면 시대로 멀어지고 있는 사람과 사람 간 거리.<br /><br />기술의 힘을 빌려 간격을 조금씩 좁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