吳·安 서로 '통 큰 양보'…실무협상은 '헛바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·7 재보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오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롤러코스터 같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, 일단 가장 최신 뉴스부터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어제 한 차례 결렬됐던 범야권 단일화 협상이 오늘 하루 종일 반전에 거듭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철수 후보는 방금 전 오늘의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, 국민의힘의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시 말해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이나, 여론조사 문항까지 전부 다 국민의힘의 요구를 따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같은 시간 오세훈 후보의 입장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자신이 양보하고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전화 100% 조건을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온종일 세부 조건을 놓고 샅바싸움을 하다가, 갑자기 서로 통 큰 모습을 보이겠다며 양보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두 후보 모두 통 크게 양보한 모양새를 가져가면서 지지층에 구애를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오늘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은 안철수 후보의 급작스러운 기자회견이 시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.<br /><br /> "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, 오세훈 후보,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안 후보가 대체 무엇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도 않았고 실무협상자는 또 다른 조건을 내건다며 안 만나겠단 겁니다.<br /><br /> "안 후보님의 수용의 정도가 어디까지인지가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. 말씀만 '다 수용한다' 이렇게 말씀하셨을 뿐이지, 구체적인 내용이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."<br /><br />오늘 줄다리기의 핵심은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 때문이었는데요.<br /><br />오 후보는 각 후보의 '경쟁력'과 '적합도'를 묻자는 제안을 안 후보가 수용한 거라고 주장했는데, 안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'경쟁력'만 묻는 제안도 했던 만큼 이를 수용한 거라고 반박하며 진실게임 양상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안 후보를 향해 "딴소리를 한다", "믿을 수가 없다"고 가세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오후 3시 반을 넘겨 두 후보가 각자 양보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실무적 타협점은 찾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며 양측 모두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라, 협상이 수월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 쪽 상황도 살펴보죠.<br /><br />오늘 박영선 후보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재난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박영선 후보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.<br /><br />"서울시장 1호 결재로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 계획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."<br /><br />현재 서울시에 1조3천억 원의 재정 여력이 있는데, 이 가운데 1조 원을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이야깁니다.<br /><br />박 후보는 어제 고민정·진선미·남인순 의원, 이른바 '피해호소인 3인방'이 캠프 보직을 사퇴하면서 다소 수세에 몰렸었는데요.<br /><br />곧바로 이런 현금 지급성 공약을 내놓으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