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에즈운하 1주 만에 재개…좌초 책임 '공방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선박 좌초 사고로 글로벌 해양 물류가 마비됐던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일주일 만에 재개됐지만,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좌초 원인으로는 강풍과 기계 결함, 사람의 실수 등이 거론됩니다.<br /><br />정영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 세계 해운을 멈추게 한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선박 좌초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일단 사고 당시 불었던 강풍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.<br /><br />한 항해사는 "강풍으로 큰 화물선이 제방 쪽으로 선체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초대형 화물선에 종종 일어나는 일로, 바람이 초당 15∼21m 속도로 불면 좌초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집트 수에즈 운하 관리 당국은 강풍이 주원인이 아니라면서,<br /><br />기계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도 선박 좌초 사고로 피해를 봤습니다. 좀 더 조사를 해야 명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, 피해 규모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."<br /><br />이집트 당국은 선주인 일본 측에 이번 사고로 발생한 손실 비용도 청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하루 1천400만 달러, 우리 돈 15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.<br /><br />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는 일주일 만에 통항이 재개됐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29일 밤 홍콩 선적 화물선이 수에즈 운하 남단을 빠져나와 사우디아라비아 홍해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3일 좌초 사고 이후 처음으로 운하를 통과한 선박입니다.<br /><br />2만 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실은 길이 400m, 총톤수 22만4천t의 에버 기븐호는 좌초 사고에도 별다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