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"총기폭력은 전염병" 규제 착수…실효성 미지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잇따르는 총격 사건을 전염병에 비유하면서 첫 규제조치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효과가 있을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데요.<br /><br />대책 발표를 앞두고 5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국 내 잇따르는 총기 폭력을 전염병에 비유하면서 공중보건에 대한 위기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직접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'유령총'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유령총은 기성품과 달리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또 콜로라도 볼더 총격범이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,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바꾸는 보조장치를 규제하고 군사용 무기와 대형 탄약 클립의 사적 소지도 금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 "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.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. 미국에서 총기 폭력으로 매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건 국가의 흠집이 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각 주가 총을 소지한 위험한 개인을 규제하는 '붉은 깃발' 법안을 더 쉽게 채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밝혔지만, 입법적 뒷받침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.<br /><br />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등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최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지만, 공화당과 총기 기업들의 반대 속에 상원에서 계류 중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제조사가 법적책임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을 폐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겠단 의지를 보였기만 쉽진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로이터는 "수십 년간 숱한 치명적인 총기 참사를 겪고 있지만, 총기 규제는 여전히 미국에서 분열적인 이슈"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대책 발표 전후로도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사우스캐롤라이나 록힐에서 전 미국프로풋볼 선수 필립 애덤스가 자신을 치료해주던 의사와 그 가족에게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텍사스주 브라이언 산업단지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