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로 금전적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노린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올해 초 서민 대상 사기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했지만, 문제는 경찰의 다짐이 현장에선 체감하기 힘들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어떤 문제점이 있는지, 김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 안산에 사는 54살 장 모 씨는 지난 13일, 전화금융사기로 5천7백만 원을 한순간에 날렸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데다 췌장 이식 수술을 앞둔 스무 살 아들의 병원비 때문에 급히 돈이 필요했던 장 씨. <br /> <br />정부 지원으로 최대 2억 원을 1.3%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봤습니다. <br /> <br />[장 모 씨 /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: 지금도 (아들이) 대학 다니고, 대학 자금도 필요했고 이리저리 계속 요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돈도 좀 더 필요했습니다. 금리가 낮으니깐 더 신경이 갔고요.] <br /> <br />수법은 단순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가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어오면 상담해주는 척 링크를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합니다. <br /> <br />이 앱을 이용해 금융 내역을 들여다본 뒤, 정부 기관을 사칭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식으로 속여 현금을 갖고 오게 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평소 의심이 많던 장 씨도 자신의 모든 금융 내역을 알고 있던 사기 일당에게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장 모 씨 /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: 결정적인 게 한국금융공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잔고를 다 알고 있어서 이거는 전산으로밖에 볼 수 없는 거잖아요? 그래서 이거는 직원이 맞나 보다 더 신뢰를….] <br /> <br />하루하루 피 말리는 심정이지만, 담당 경찰관은 맡은 사건이 많아 바쁘다는 말뿐. <br /> <br />수사는 더디게만 느껴집니다. <br /> <br />[장 모 씨 /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: 담당자한테 제가 빨리 좀 부탁한다고 말씀드렸을 때도 '내가 맡은 사건이 30건이 넘는다. 일일이 신경 써줄 수는 없다. 최대한 신경 써주겠다'라고 말하는데 정말 답답하더라고요.] <br /> <br />경찰은 지난 2월부터 전화 금융 사기 등 민생과 직결된 사기 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금융범죄 전담 부서까지 만들어 대대적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경찰 본청과 시·도 경찰청에만 부서가 새로 만들어졌을 뿐, 정작 일선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서에선 한 명의 수사관이 다른 사건들과 함께 전화금융사기 건까지 떠맡는 구조는 여전해 장 씨 같은 피해자 입장에선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2305084293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