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집트 당국이 지난 3월 말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전 세계 물류 공급망을 마비시킨 '에버기븐'호의 좌초 원인은 선장에게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외신들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 조사 책임자인 사예드 시샤는 기자회견을 통해 에버기븐호가 운하에 진입할 때 짧은 시간, 여러 차례 좌우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는 선장의 지시 때문으로, 배가 운하로 들어설 당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선장이 중앙으로 끌어내도록 했고 속도가 느려지자 가속을 지시했으며 운하 둑에 충돌하기 전 왼쪽으로 배를 돌렸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틀게 하다 좌초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이 배의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 측이 주장하는 수에즈운하청의 운항지시 잘못에 대해서도 블랙박스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. <br /> <br />에버 기븐호에 앞서 다른 선박 세 척이 같은 지시에 따라 운하를 건넌 사실이 블랙박스 데이터에 저장돼 있었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집트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제해사기구에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지난 3월 23일 길이 4백m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기 위해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중 좌초됐다가 일주일 만에 정상 항로 위치로 복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고로 운하를 통과하려던 수백 개 선박이 멈추거나 우회했고 이집트 정부는 하루 평균 158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집트 당국은 이후 에버기븐호를 압류하고 좌초 원인을 조사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복구 비용으로 5억5천만 달러, 약 6천127억 원의 배상금을 선박 소유주에 요구했는데 쇼에이 기센 측은 액수가 너무 많다며 1억5천만 달러를 제시했다가 이집트 당국에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정회[junghkim@ytn.oc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53111244393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