묶자니 외자유출 올리자니 빚 부담…커지는 금리 딜레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리자니 불황 속 가계 부담이 커지고 묶자니 외국자본 유출이 우려되는 건데요.<br /><br />재정으로 쓸 곳이 많지만 이런 상황을 감안해 재정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금리가 오르면 사회와 연방준비제도에 '플러스'가 될 것이다"<br /><br />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렇게 되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인데,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은 우선 외국인 자본 유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기준금리를 0.25%P 올리면 1분기 0.07%인 미국의 6개월물 국채 금리가 최대 1.54%포인트 더 올라갈 수 있고, 이렇게 되면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이 최대 18억 달러 빠져나갈 것이란 추정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를 막으려면 국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은 노릇입니다.<br /><br />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부담은 커지고 소비는 위축돼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의 단기 국채 금리가 미국만큼 오르면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이 최대 1.7%p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는데, 이렇게 되면 연간 최대 28조8,000억원, 가구당 연간 부담이 250만원 늘어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불가피하게 올리더라도 과도한 재정 확대를 자제해 금리 인상 압력과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유동성을 회수하면서 금리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는 경기 운영에 부담이 될…"<br /><br />이미 3차, 4차 재난지원금 등으로 적자국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재정을 푸는 정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