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군 부사관이 성추행 신고를 했던 게 지난 3월 3일, 벌써 100일이 흘렀습니다. <br /> <br />가해자가 구속됐고 2차 가해와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피해자의 아버지가 딸이 세상을 등지기 전에 탄원서를 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저희가 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을 통해 전문을 확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탄원서는 모두 11장입니다. <br /> <br />직·간접적인 개인정보가 많아서 그래픽으로 재구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사건 이후 계속 병원을 다녔고, 이 모습을 보면서 말할 수 없이 괴로웠다고 적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 이 모 중사는 학창시절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따를 정도로 활발했고 집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사건 이후 딸은 난생처음 보는 모습이었다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 아버지는 정신과 상담 내용을 적으면서 이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밝기만 했던 딸이 한순간에 극단적인 상황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가 됐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탄원서에는 2차 가해 정황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해자의 아버지가 피해자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거나, 가해자가 직접 자신의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"신고하려면 해라, 전역하면 그만이다" 이런 말로 피해자를 압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탄원서는 3월 23일 작성됐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를 신고한 지 20일이 지났을 때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서욱 장관은 이 탄원서의 존재를 최근에야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3월 23일 탄원서가 제때 전달이 안 됐잖습니까?] <br /> <br />[서욱 / 국방부 장관 (어제) : 탄원서 존재를 저는 어제 알았는데요. 어제 확인해봐라, 어떻게 접수됐는지 확인해보라고 지시를 했습니다.] <br /> <br />탄원서가 군 검찰에 전달된 건 4월 20일쯤이라고 공군은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탄원서가 작성된 지 한 달이 흘렀을 때입니다. <br /> <br />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 : 국선 변호사가 가지고 있다가 4월 21일, 4월이 넘어서 넘겨졌다는 거죠?] <br /> <br />[전익수 / 공군본부 법무실장 (어제) : 날짜는 정확하지 않지만 4월 20일쯤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고 이 모 중사는 물론 가족들까지 사력을 다해 위태로운 상황을 알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, 공군은 움직이지 않았고 끝내 비극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김영수 [yskim24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1106334548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