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미 '대화·외교' 원칙 재확인…교착은 장기화 전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의 방문을 계기로, 한국과 미국은 대북 외교 원칙을 재확인했는데요.<br /><br />다만 대화 재개의 조건을 둘러싼 북미간 신경전 양상도 나타나, 향후 험로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한미일 회의, 통일부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한 성 김 대표.<br /><br />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계속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좋은 방문이었고,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부 당국자분들과 훌륭한 협의를 했습니다. 한국 정부와의 앞으로 소통도 기대하고 있고, 조만간 서울에 또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김 대표는 방한 기간, 북한에 대한 외교원칙과 남북협력에 대한 미측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미 양국은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동의 약속에 합의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이 의미 있는 남북 대화와 협력, 관여를 지지한단 점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북미간 신경전 양상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미측의 제안에 북측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했는데,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대화 요구를 일축한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미측은 여전히 긍정적 호응을 계속 기대한다고 했지만, 제재를 지속하는 상태에서 조건 없이 대화하고자 하는 미국과 '적대시정책 선철회'라는 조건을 앞세운 북한 사이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아울러 외교부의 '한미워킹그룹 종료 합의' 발표에 대해 미 국무부가 "그게 어떤 이름이 됐든, 한국과의 긴밀한 조율에 전념한다"고만 말해 '온도차'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워킹그룹을 '매듭짓는다'(conclude)는 개념에 합의한 것으로, 한국은 종료에, 미국은 매듭 후의 정비 쪽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다만 한미가 대북정책의 조율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, 향후 각급의 관련 소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