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속내 들여다보니' 구단 이기주의에 겨울야구 예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KBO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프로야구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코로나보다 위에 있는 구단 이기주의가 이번 결과를 가져왔습니다.<br /><br />박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리그 중단 사태의 발단이 된 NC와 두산.<br /><br />뒤늦게 사과했지만, 팬들의 날 선 목소리는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 확진자 속출에 따른 이번 결정을 수긍하면서도 구단 이기주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KBO는 시즌 시작 전 코로나 매뉴얼을 발표하며 '구단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대체 선수로 중단없이 운영한다'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0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긴급 이사회에서는 리그 중단을 결정했고, 향후 1군 등록선수 기준으로 50% 이상이 코로나 확진 또는 격리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한다는 방침도 정했습니다.<br /><br />1군 선수 14명 이상이 코로나 이슈로 격리될 경우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으로 두산과 NC가 이에 해당됩니다.<br /><br />현재 두산은 19명이, NC는 18명의 선수가 코로나 확진과 밀접접촉자로 격리된 상황.<br /><br />KBO는 리그 중단 결정에 두산과 NC 상황만 고려된 것은 아니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기간, 다수의 2군 선수를 배치할 두산, NC와 맞붙는 팀들이 승수 싸움에 유리할 수 있어 형평성 문제가 고려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이슈를 앞세워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구단들의 속내가 반영된 결과입니다.<br /><br />구단 이기주의에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약 한 달간 리그가 멈춰 서게 되면서 이번 시즌도 사실상 겨울 야구가 예약됐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 '2주 순연'의 새 기준 마련으로 추후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완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.<br /><br />다만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격리되는 선수가 13명, 1군 엔트리의 46%면 경기를 한다는 것이 난센스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