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말없이 조용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인기인데요. <br /> <br />관객이 직접 숨은 그림을 찾으며 자신만의 재미를 발견하도록 다양한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, 관음보살상 앞에서 관객들은 발걸음을 멈춥니다. <br /> <br />숨은 그림이 유리 벽에서 보이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유리에 반사된 관음보살과 그 뒤쪽 예수상이 투영돼 겹쳐지면서 마치 한국판 '피에타' 같은 형상이 보입니다. <br /> <br />문화재와 우리 근현대 작품을 관통하는 한국의 미를 탐구하는 전시회, 유물과 현대작품을 나란히 놓는 대신 관객이 관계성을 탐구하도록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를 위해 평소 전시관에서 방해꾼으로 여겨진 유리의 반사와 잘 사용하지 않는 삼각 좌대를 활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백자 뒤로 달항아리를 찬미한 그림이 어우러지고, 미륵불이 선 삼각 유리 벽에는 또 다른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장르와 시간을 초월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. <br /> <br />[김용주 / 국립현대미술관 디자인 기획관 : 신화나 이야기들이 구전되면서 서로 살이 붙기도 하고 역사적 배경이 붙기도 하는 것처럼 전시 자체에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와 관점을 통해서 다양화되기를 바라는 부분입니다.] <br /> <br />꽃을 밟으며 들어서자 모란 향기 가득한 정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빗소리와 바람 소리를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힐링 장소로 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립고궁박물관은 올해 초 군사의례전에서 마치 사열하듯 갑옷을 배치했고, 신도자전에서는 영상을 활용해 근대 조선 왕실 식탁을 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세영 /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디자이너 : 최첨단의 기술이 있어도 유물보다 뛰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에 유물이 관람객 여러분에게 더 돋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관객이 주체가 되는 요즘 전시회, 스스로 미감과 의미를 발견하는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은 (se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71822504906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