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어린이 감염도 2배 증가…공화당서도 "백신 맞아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서 '델타 변이' 비중이 80%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2주새 확진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백신 접종 대상이 안 되는 어린이 환자도 크게 늘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CNN 방송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천여명으로 1주 전보다 54%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2주 전의 평균 확진자 1만3천여명과 비교하면 2.7배 늘어난 것인데요.<br /><br />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안 되는 어린이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 사이 2만3천여명의 어린이 감염자가 보고됐는데 이는 6월 말에 비해 거의 2배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간 어린이 감염자도 미국의 전체적인 확진자 추이를 따라 몇 달간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이런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.<br /><br />개학을 몇 주 앞둔 시점이고 9월 새학기부터는 전면 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터라 개학과 함께 확산세가 가속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하비에르 베세라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 연장하는 갱신안에 서명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이 6번째 연장입니다.<br /><br />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8%인 9천100만여명이 코로나19 전파율이 높은 카운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백신 거부 경향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상황이 심상치 않자 공화당에서도 접종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백신 접종을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던 공화당에서도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"가능한 한 빨리 모든 사람이 접종하지 않으면 작년에 겪었던 원치 않은 가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"이라며 백신 음모론을 배척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하원 2인자로 그간 항체 보호를 주장하며 접종을 거부했던 스티브 스칼리스 원내총무도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요.<br /><br />"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어떤 주저함도 없어야 한다"며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접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는 "공화당 내에 자리 잡은 백신 음모론에서 벗어나려는 주목할 만한 변화"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여전히 백신 거부감을 굽히지 않는 의원들도 있는데요.<br /><br />미접종자인 론 존슨 상원의원은 "백신 접종을 강요당하거나 안 맞는다고 보복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"고 했고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"바이러스가 비만이 아닌 사람과 65세 미만자에겐 위험하지 않다"는 거짓 주장을 트윗에 올렸다 계정이 일시 정지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CNN은 지난 5월 535명의 연방의원을 조사한 결과, 민주당은 100% 백신을 접종했고 공화당은 하원이 44.8%, 상원이 92%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