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염에 고통받는 독거노인…"수시로 안전 확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혼자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어르신들에게 여름은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.<br /><br />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지자체들도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승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곳곳에 짐들이 쌓여 있는 방.<br /><br />80대 노인 A씨가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은 1평 남짓입니다.<br /><br />이 작은 공간에서 A씨는 선풍기 1대로 여름을 버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물수건 해가지고 (몸을) 닦았다가 (몸에) 물수건 덮었다가 윗도리 벗고 러닝 입고."<br /><br />날이 더워 밤늦게까지 창문을 열어둔 채 지낸다는 70대 안화용 할머니는 종종 건강에 이상을 느낍니다.<br /><br /> "더워서 쓰러진 사람도 텔레비전 보니까 많은데, 내가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."<br /><br />혼자 사는 노인들은 폭염에 집에서 정신을 잃어도 구조되기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지자체들은 혼자 사는 노인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 서비스는 제한됐지만, 안전관리 센서나 로봇 등을 이용해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르신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입니다.<br /><br />어르신이 8시간 넘게 움직이지 않으면 센서가 울려 복지관에 어르신의 상태가 전달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첨단의 기계가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대체할 순 없습니다.<br /><br /> "어르신들이 선생님들을 찾으세요. 보고 싶다, 와달라… 근데 갈 수 없는 게 애로사항일 수 있는데…"<br /><br />지자체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기 전까지 폭염 취약계층 관리를 비대면 방식으로 하되, 필요한 경우에 한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. (chaletun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