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유럽 마지막 독재' 벨라루스…이번엔 반체제 인사 의문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해왔던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의문스러운 죽음의 배후에 벨라루스 독재정권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나라 안팎의 거센 비판에도 벨라루스 당국은 야권 인사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던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 비탈리 쉬쇼프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경찰은 자살로 위장한 타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쉬쇼프는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들을 돕는 일을 해 왔는데, 그동안 협박, 납치, 살해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쉬쇼프의 죽음에 벨라루스 특수부대 요원,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의 경호팀이 개입했다고 생각합니다. 우크라이나의 모든 반정부 활동가를 위협하기 위해 본보기로 처형한 겁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벨라루스 대선에서는 30년 가까이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선거 의혹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루카셴코 독재정권은 시위 과정에서 3만5천여 명을 체포하는 등 야권 인사 체포와 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벨라루스의 전직 보안기관 요원 모임인 '비폴'은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가 외국에 거주하는 야권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에는 자국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전투기까지 동원해 그가 타고 있던 아일랜드 소속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대선 재선거를 요구하고 자국 육상팀을 비판한 벨라루스 육상선수가 도쿄 올림픽 도중 강제 귀국 위기에 처했다가 폴란드로 망명 신청을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벨라루스 정부는 서방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경고, 제재 등 십자 포화에도, 오히려 권위주의 행보를 더 강화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