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홍콩 최대 노조 해산…中 '악성종양' 비난에 백기

2021-08-11 2 Dailymotion

홍콩 최대 노조 해산…中 '악성종양' 비난에 백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 최대 단일 노조인 '홍콩직업교사노조'가 중국 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해산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 진영의 다른 시민단체 추가 해산이라는 연쇄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홍콩 윤고은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회원 수 10만명에 달하는 홍콩 최대 단일 노조, 홍콩직업교사노조가 자진 해산했습니다.<br /><br />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의 비난 논평이 나온 지 열흘 만입니다.<br /><br />매체들은 노조가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학생들을 부추기며 홍콩을 혼란에 빠트렸다고 비판하면서 "악성종양은 뿌리 뽑아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논평이 나온 지 몇 시간 후, 홍콩 교육부는 "정치 단체와 다를 바 없다"며 일체의 업무 관계를 끊고 노조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경찰은 홍콩 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에 나섰고, 교육부 장관도 "교사들은 노조와의 관계를 철저하게 재검토하라"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노조는 이런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6.4 텐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 집회를 주최한 지련회 등 친중 진영에서 비판하는 단체에서 모두 탈퇴하고,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잠시 시간을 벌었을 뿐, 해산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(자진 해산의) 가장 큰 이유는 정치 사회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. 이는 우리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했고, 우리는 거대한 위기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."<br /><br />48년 역사에, 연 매출이 445억원에 달하는 직업교사노조의 해산 발표는 홍콩 시민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단체조차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서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에, 사람들은 앞으로 침묵하려 할 것이고, 다른 민주 단체의 추가 해산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홍콩에서 연합뉴스 윤고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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