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, 탈레반에 항복…"평화적 권력 이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항복을 선언한 건데요.<br /><br />지난 5월 미군이 철군을 시작한 이후 탈레반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지 3개월만입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아프간 병사들에게 군대의 해산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로이터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장관은 "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수도 카불을 제외한 아프간 전역을 탈레반이 장악한 이후 정부가 사실상 탈레반에 항복을 선언한 겁니다.<br /><br />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던 알리 아마드 자랄리 전 내무장관이 과도정부 수반에 내정됐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탈레반의 정권 인수 작업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중입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향후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종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원칙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수도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도 되고, 그렇지 않을 경우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될 것이며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여성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며 "히잡을 쓸 경우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탈레반은 아프간 병사들에게는 귀향이 허용된다고 밝히면서 군대의 해산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대해 미국은 일단 미군 철수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이는 탈레반이 현재 카불 등에 있는 미국 외교관과 미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아프간 내 미군 완전 철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한편 외교부는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하기로 결정하고,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