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이 유화적인 말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국제 사회는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과 영국 등은 탈레반의 인권 탄압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,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내 이슬람 독립 세력에 대한 테러 지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첫 회견에서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고 부역자에 복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엄격한 이슬람 율법과 테러 지원의 대명사인 탈레반이 국제사회에 다른 이미지로 나타난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미국은 말이 아니라 탈레반의 구체적인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네드 프라이스 / 미국 국무부 대변인 : 말은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행동입니다. 구체적인 실행을 보고 싶습니다.] <br /> <br />영국과 유럽연합 EU도 탈레반에 대한 우려를 거두 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대화는 하겠지만, 협력은 여성 인권 보장을 비롯한 기본권을 존중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알카에다 같은 극단적 테러 세력에 대한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것도 협력의 전제 조건입니다. <br /> <br />그나마 탈레반과 대화를 해오던 중국도 외교적 인정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탈레반이 자국의 신장 이슬람 반정부 세력을 지원 할 경우 미국 대신 전쟁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자오리젠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광범위한 대표성을 갖는 하나의 정권이 들어선 이 후 외교적 승인 여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러시아 역시 탈레반이 체첸을 비롯한 이슬람 지역 반정부 세력을 지원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탈레반의 합법 정부 인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직접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양국은 아프간에 대사관을 계속 유지하면서 탈레반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탈레반이 사실상 아프간의 권력을 장악했지만, 국제 사회는 조금씩 다른 이유로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.<br /><br />YTN 강성웅 (swkang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81822192394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