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서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거절의 진짜 속내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, 북한이 우리 정부와 미국이 제공하려는 백신은 수용할까요?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년 넘게 국경을 닫고 있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에는 감염자가 없으니, 코로나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줘도 된다는 건데, 거절의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▲ 백신 '콜드체인'…기술적 문제? <br /> <br />거절의 배경으로 우선 제기되는 건 기술적인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대량의 코로나 백신을 보관하고 관리할 역량이 부족해 거절의 뜻을 밝혔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▲ 충분하지 않은 양…배분 고민? <br /> <br />또 충분하지 않은 백신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고민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백스가 검토한 백신은 297만 회분으로, 2차 접종까지를 기본으로 봤을 때, 148만여 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인데 북한의 전체 인구 약 2,500만여 명 중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▲ '중국산 백신' 거절…효능·부작용 우려? <br /> <br />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감에 따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또 백신 수용으로 외부와 접촉이 이뤄지면, 오히려 코로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과 세계 곳곳에서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'돌파 감염'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백신보다는 봉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방역에 더 낫다는 판단 역시 고려됐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[임을출 /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: 국제기구든, 남쪽이든 미국이든 우리는 안전한 백신을 충분하게 공급받고 싶어한다, 이렇게 요약할 수 있는거죠.]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국가적인 방역대책 강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북한이 언제까지나 백신 없이, 문을 걸어 잠그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, 한미는 '인도적 지원'을 앞세우며 북한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당장 수용할지는 미지수인데, 북한이 조만간 대외 정책에 변화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신범철 /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: (백신은)북한이 대외정책을 변화하는 시점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. 그 시기는 결국, 9월이나 10월 정도에 북중 국경을 개방하는 시점에 맞춰서 인도적 지원도 수용할 가능성... (중략)<br /><br />YTN 한연희 (hyhe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90403260504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