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·EU, 탈레반과 관계개선 모색…카타르 역할 주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유럽연합(EU) 등 서방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관계 설정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최근 중재자로 부상한 카타르와 터키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방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강경 입장에서, 이미 아프간을 장악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 EU는 탈레반과 관계를 맺기 위한 조건으로, 아프간이 테러 수출 기지화가 되지 않을 것과 인권을 존중할 것 등 5가지를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 "아프간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간 새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. 그렇다고 당장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. EU가 탈레반에 제시한 5개 조건의 이행 여부를 보고 판단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미국도 탈레반과의 협력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슬람국가 IS에게서 공통의 위협을 느끼는 미국과 탈레반이 테러 대응이라는 난제 해결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인데, 대외적 목적은 아프간 대피 작전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는 거지만 탈레반과의 관계 개선에 무게가 실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탈레반과 서방국 사이에 창구 역할을 해온 카타르는 최근 터키와 함께 중재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카타르와 터키는 탈레반과 물밑 대화를 통해, 아프간 잔류자 대피와 국제사회의 탈레반 정권 인정 등 현안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