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롭게 출범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 대학 교육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강력한 남녀 분리 수업 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내각에서 여성을 배제한 탈레반은 기존 여성부마저 폐지하고 탄압의 상징인 '권선징악부'를 부활시켜 아프간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여진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9·11 테러 20주년인 지난 토요일 탈레반은 아프간 대통령궁에 깃발을 올리며 새 정부 출범을 알렸습니다. <br /> <br />일요일엔 아프간 고등교육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교육에 대한 방침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에게 대학원 교육도 가능하지만, 남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건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모든 대학에서 남녀 수업 건물을 분리하거나 시간대를 완전히 달리해서 서로 마주치는 일이 없게 하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압둘 바키 하카니 / 탈레반 고등교육부 장관 : 첫째 해결책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분리될 수 있도록 각각의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 아니면 두 번째 해결책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업 시간을 완전히 다르게 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또 여학생은 여교수만 가르칠 수 있으며 대학 이수 과목 또한 새로 검토할 거라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히잡 착용도 의무화했는데 앞서 공지한 눈만 빼고 얼굴을 다 가리는 '니캅'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머리만 가려도 되는 건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새 내각을 전부 남자로만 채운 탈레반은 여성부를 폐지하고 '권선징악부'를 부활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1996년부터 2001년까지, 당시 탈레반의 통치 기간 '권선징악부'는 이슬람 율법에 대한 엄격한 해석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을 폭행하거나 기도 시간에 상점을 닫도록 하는 등 도를 넘는 통제와 학대로 악명이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 외출하거나 손만 노출해도 폭행당했고 학교나 직장에서 추방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아프간인은 권선징악부 부활이 탈레반이 변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 시위자에 대한 탈레반의 폭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아프간 여성 시위대 / 지난 9일 수도 카불 : 우리를 존중하라! 당신을 낳은 어머니도 여성 아니냐. 저 여성은 당신의 어머니와 같은 사람이다.] <br /> <br />지난주 현지 언론 톨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예드 제크룰라 하시미 탈레반 대변인은 "여성은 아이를 낳고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여진 (listen2u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91323235736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