씁쓸한 3주년…남북연락사무소 재가동 될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북 정상의 판문점 합의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남북관계에는 곡절이 많았는데요.<br /><br />연락사무소 건물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, 남북 간 연락 채널은 다시 '먹통'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년 전 북한 개성에서는 남북 당국자들이 상주하며 24시간 상시 협의를 할 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이곳에서 남북 두 분 정상께서 4월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."<br /><br /> "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'우리민족끼리'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남북연락사무소 개소 닷새 뒤 평양에서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9·19 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와 함께 남북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.<br /><br />급기야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9일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을 차단했고, 1주일 뒤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까지 폭파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하며 소통 창구를 열기로 합의했고,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 남북 통신연락선이 13개월 만에 복원됐습니다.<br /><br />남북관계에 다시 봄이 찾아오나 싶었지만, 그 기대는 2주 만에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를 발표한 지난달 10일부터 북한은 남측의 정기통화 요청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남북연락사무소 개소 3주년을 맞아 통일부는 "통신연락선 복원과 연락사무소 재가동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"고 밝혔지만, 남측의 성의와 노력에도 북한이 생각을 바꿀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