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등잔 밑 못 보는' 대형차량…사고 막으려면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버스나 화물차 같은 대형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반차량보다 훨씬 넓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기자가 그 위험성을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.<br /><br />커다란 화물차가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<br /><br />3월에는 전북과 인천에서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각각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를 낸 운전자들, 모두 경찰 조사에서 "사람을 보지 못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대형차량의 시야 사각지대는 얼마나 넓은지,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2.5톤짜리 트럭 옆에 차 두 대를 세워놓고 트럭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을 표시해봤습니다.<br /><br />생각 이상으로 넓습니다.<br /><br />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. 운전석에 올라타니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흔히 보행자들은 차체가 높은 대형차량은 시야가 그만큼 넓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, 실제 대형차량은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.<br /><br />이 버스 앞에 서 있는 어린이, 버스 운전자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(대형차량 운전자는) 혹시 우측으로 차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 방향 지시등이라든지 경적을 가볍게 울려서…또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는 보행자들이 내 차 앞으로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어요. 반드시 앞쪽에 있는 볼록거울을 습관처럼 확인…"<br /><br />승용차 운전자들은 대형차량과 같은 속도로 나란히 주행하지 말고 가급적 좌측차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앞지르기를 하거나 속도를 낮춰 사각지대를 벗어나야 합니다.<br /><br />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는 도로 쪽 횡단보도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. (hij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