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헝다, 홍콩 증시 거래 정지…계열사 지분 매각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돈으로 350조가 넘는 부채를 지고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주식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습니다.<br /><br />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과 자회사 헝다물업이 공시를 통해 회사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구체적인 주식 거래 중단 이유는 공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블룸버그 통신은 "'쥐샹'이라는 기업이 발행한 우리돈 3천억원 규모의 달러채권 만기가 이달 3일 도래했는데, 이 채권담보인에 헝다그룹이 포함돼 있다"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채권은 헝다의 기존 달러 채권과 달리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없어,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부도처리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헝다물업 지분의 51%를 다른 부동산업체에 매각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우리돈 6조원이라는 구체적인 거래 금액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래가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전기차 자회사 헝다 신에너지차 주식도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고, 홍콩 증시도 출렁였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헝다 사태에 따른 후폭풍은 이미 중국 경제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헝다의 협력업체들은 밀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자금난에 허덕이며 줄도산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.<br /><br /> "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. 우리는 헝다그룹 대표들을 찾아가서 만났지만, 그들은 돈이 없다는 말만 했습니다. 언제 지급되느냐 물었지만, 모른다고만 했습니다."<br /><br />헝다 사태를 관망해 온 중국 정부가 헝다 구제를 위한 직접적인 금융 지원 보다는 건설노동자와 주택구매자, 협력업체, 대출업자 등의 순으로 구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