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송예고·韓드라마 방영중단 엄포…이란 반발에 고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이 한국에 묶인 동결자산을 문제 삼으며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은행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예고하고, 한국 드라마 방영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건데요.<br /><br />정부는 미국과 협의 하에 이란의 의도를 분석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라며 엄포를 놨습니다.<br /><br />자산에 대한 접근을 막는 한국 은행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,<br /><br />이란에서의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도 언급한 겁니다.<br /><br />외교부는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와 수시로 통화하며 이란 문제를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이란의 반발이 핵 합의 복원 협상 복귀를 둘러싼 신경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됐지만, 6월부터는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100억 달러의 동결자산 해제를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는데, 미국은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이란 측은 "서방으로부터 긍정적 메시지를 받았고 곧 협상을 재개할 것"이라고 말했지만, 미측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이란 정부의 각급에서 비슷한 발언을 들었습니다. 이란이 말하는 '곧'의 의미와 우리가 정의하는 '곧'이 일치하길 바랍니다." "우리는 한국의 철저한 제재 이행에 감사하고 있고, 그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외교부는 "한-이란 관계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재개를 위해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