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대선을 앞둔 국회에서는 여야 공방이 치열합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여당 안에서도 대선 후보 사이에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그럴수록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속내를 홍선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청와대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줄곧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야당에서는 온 나라가 난리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남의 나라 일 대하듯 한다며 공격의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[김기현 / 국민의힘 원내대표(지난달 28일) : 국민은 내 집 한 채 갖기도 어렵게 돼 있는 무능한 문재인 정부 안에서 무려 6천억 원이 훨씬 넘는 천문학적 특혜를 특정 개인들이 독차지했습니다.] <br /> <br />결국, 청와대는 '엄중하게 생각하고, 지켜보고 있다'는 짤막한 입장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부동산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에 국민이 느끼는 허탈감과 박탈감을 헤아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현 정부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청와대도 민감하게 보고 있다는 표시입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분노했던 민심의 무게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를 두고 여당 안에서는 이른바 문심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여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고, 이낙연 후보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논란이 일자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는 청와대 반응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정성호 /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(어제) : 저는 거기(청와대 입장)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고요. 이게 어쨌든 국민적 관심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공평무사하게 또는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걸 관심 있게 보겠다. 그런 의미 아니겠습니까?] <br /> <br />청와대 역시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 중립을 지키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장동 의혹에 침묵하면 부동산 민심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사고, 입장을 밝히면 정치 중립을 깨는 딜레마에 빠지는 셈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대장동 의혹 관련 공방은 앞으로도 한동안 대선판의 뜨거운 이슈로 머물 예정이어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선기입니다.<br /><br />YTN 홍선기 (sunki052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100905283340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