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임 축하를 위한 통화였지만, 경색된 한일 관계만큼이나 두 정상의 팽팽한 입장 차가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취임 후 11일 만에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냉랭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스가 전 총리 취임 당시와 비교해 사흘 늦게 첫 통화가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와 기시다 총리의 감사 인사로 훈훈하게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문 대통령은 먼저 한일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협력을 강조했고, 기시다 총리도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양국 현안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면서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문 대통령은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일청구권협정은 법적인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, 기시다 일본 총리는 강제 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전 정권의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. <br /> <br />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온도 차도 분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, 기시다 총리는 통화를 마친 뒤 현지 언론에 현재는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두 정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와 코로나 대응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뜻을 모으며, 양국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첫 전화통화가 늦어진 이유를 확인시켜주듯, 팽팽한 입장 차가 드러난 만큼 기시다 총리 체제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선기입니다.<br /><br />YTN 홍선기 (sunki052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101600162297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