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3분기,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연 성장률 4%라는 목표 달성에 '빨간 불'이 켜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상황 속에서도 물가는 무섭게 치솟는 추세입니다. <br /> <br />자칫 경기 침체 상황 속에 물가만 오르는 '스태그플레이션'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직격탄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외환위기를 맞았던 지난 1998년 이후 첫 역성장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들어선 온기가 돌아오나 싶었지만,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.3%에 그친 겁니다. <br /> <br />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지만, 민간 영역에 활력이 돌아오지 않은 게 뼈아팠습니다. <br /> <br />[황상필 /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: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전 분기 0.5%포인트에서 0.3%포인트로 축소됐습니다. 순수출은 증가로 전환했지만, 소비가 감소로 전환하고 투자도 하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.] <br /> <br />그런데도 물가는 빠르게 오르는 추세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달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8개월 만에 3%의 벽마저 넘어설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[홍남기 /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(지난 20일) : (소비자물가 상승률) 3%는 10월의 경우 특별한 기저효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넘을 가능성이 있는데요, 1년 전체로는 2%를 조금 넘을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문제는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국제 유가가 워낙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더해 조금씩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늘어나는 수요까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큽니다. <br /> <br />경제 상황이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, '스태그플레이션'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[성태윤 /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: (스태그플레이션은) 정책 대응을 통해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. 실질적인 소득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물가 상승에 더해 실제 경기 부진이 겹치게 되면 국민의 어려움은 커지게 됩니다.] <br /> <br />일단 정부는 3분기 성장률 부진과 물가 상승 모두 일회적 성격이 강하고, 단계적 일상회복이 다가온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 같은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아서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우려 섞은 시선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태현입니다.<br /><br />YTN 조태현 (choth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1103104524648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