윗선·로비 빠진 기소…'특검 논의' 변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장동 의혹을 두 달 가까이 수사한 검찰,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배임 '윗선'과 로비 여부는 공소장에 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향후 수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치권의 특검 논의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의 기소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김만배, 남욱, 정영학까지 '대장동 4인방'을 모두 재판에 넘겼지만, 윗선 여부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"곽상도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 중"이라며 "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하게 실체를 규명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54일간 대규모 수사를 벌이고도 '4인방 기소'에 그쳤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 의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남은 의혹은 크게 '윗선'과 '로비' 두 가지입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이른바 윗선의 개입 여부 규명이 관건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구속에 실패한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에 대한 보강 수사를 통해 내부 결재 과정을 더 살펴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배임을 놓고선 고의가 없는 정책적 판단이라고 볼 것인지, 논란이 적지 않아 검찰의 판단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조만간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대한 조사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조만간 곽상도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이밖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아파트 분양 의혹과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,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 등 남은 수사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초기 대장동 사업 자금 일부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자금으로 흘러갔단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과거 대장동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남은 여러 의혹에 비해 검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특검 논의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