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·18 단체 "전두환 죽음으로 진실 묻을 수 없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들은 5·18 단체 등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사죄는 물론 법적·역사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며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광주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5월 단체는 오늘 오전 전두환씨의 죽음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허망함과 분노, 원통한 마음이 교차하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5월 단체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"전두환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5·18 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면서 역겨운 삶을 살았던 학살자"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그동안 전씨의 고백과 참회를 강력히 촉구해왔지만 그동안 전씨는 5·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단체는 또 "헌정사를 유린하고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'을 기대해 왔지만, 그의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"고 분노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앞으로 전씨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전씨의 국가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일고의 가치가 없는 문제라며 만약 국가장 여부가 논의된다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형사 재판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현재 광주지법에서는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전씨가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·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.<br /><br />전씨는 지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고,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검찰과 피고인 양측의 항소로 지난 5월부터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9일에는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피고인인 전씨가 사망하면서 재판부가 공소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5월 단체 등이 전씨와 아들 전재국 씨를 상대로 제기한 회고록과 관련한 민사 소송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