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저출산 대책이 모유수유율 높이기?…"우리가 소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세계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, 현실감이 없는 대책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의 출산율이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기준 인구 1,000명당 신생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률은 8.52명으로 사상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전년도 10.42명과 비교해도 하락 폭이 큰데, 197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40여 년간 유지해 온 산아제한 정책을 올해 폐지했을 때도, 중국인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형제자매가 있다면 더 좋기 때문에 아이를 하나 더 갖고 싶습니다. 하지만, 현실적으로는 둘째를 갖고 싶지 않습니다. 셋째는 훨씬 더 불가능합니다."<br /><br />출산 장려를 위해 사교육을 폐지하고, 학교 숙제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경력 단절을 우려해 출산하지 않는 사례를 막겠다며 수유기 여성들을 배려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시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내놓은 대책 가운데 현재 30% 미만인 모유 수유율을 2025년까지 50%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을 두고 SNS에서는 '우리가 소냐'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온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그럼에도 분유 등의 광고에 '모유를 대체할 수 있다'는 표현을 쓰지 못 하게 하는 등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도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면서, 지난해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