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두환 영결식…이순자 "남편 대신 사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11·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부인 이순자 씨가 "남편을 대신해 사죄드린다"는 입장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두환 씨 영결식이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가량 진행됐고 지금은 운구차도 이미 화장장으로 떠난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전씨 유해는 화장 뒤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전씨 부인 이순자 씨는 장례식장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"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드리고 싶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"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.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하곤 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또 남편이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며, 화장해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며 관련 유언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하지만 이순자 씨의 이번 대리 사과에 과연 진정성이 담겨있느냐, 이런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씨 측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'사죄' 표현을 써가며 공개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긴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과연 얼마나 진정성이 담겼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죄의 뜻은 이 씨가 미리 종이에 써온 3분이 넘는 추도사를 읽던 도중 언급됐는데, 그나마 15초에 불과했고, 장례기간을 포함해 유족들이 5·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입장에 깊은 침묵으로 일관해온 점도 그런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.<br /><br />5·18 관련 단체들에선 "마지못해 사과하는 느낌이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"며 장례가 끝난 후에라도 기자회견 등으로 정식 사과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