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, 대만 두고 또 으르렁…"침략시 결과 끔찍" vs "중국 내정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두고 또다시 상대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'끔찍한 결과'를 초래할 것이라 했고, 중국은 '내정 간섭'이란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중간 갈등 격화에 우리나라의 입장과 선택도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사전 경고장을 날렸습니다.<br /><br /> "(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겠느냐) 재앙적일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. 중국 지도자들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위기를 촉발하지 않는 것에 매우 신중히 생각하길 바란다."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이 병력을 파견할지 묻는 말엔 "우리는 오랫동안 대만이 자기방어 수단을 갖도록 전념할 것이라는 걸 매우 분명히 해왔다"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즉답은 피한 채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의 제공 근거를 둔 미국은 한 달 전 중국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도 또다시 대만 카드로 중국을 압박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중국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국과 미국간 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에 '대만'이 처음 명기되자 "엄중한 우려"를 표명한 겁니다.<br /><br />외교부 대변인실은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회담한 양제츠 정치국원이 "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며 중국 핵심이익에 관한 것은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정부로선 대만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인권문제와 결부시켜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더 신중해 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