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·러 견제 목적이라지만…미국의 '동맹 편가르기'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'민주주의 정상회의'가 폐막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자리로 평가받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힘을 앞세운 미국이 자국의 인도·태평양 전략 구상을 위해 '동맹 편가르기'로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 110여 개국의 정부와 시민단체, 민간 관계자를 초청해 이틀간 화상으로 연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.<br /><br />폐막 연설에서 특정국 언급은 없었지만, 초청받지 못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권위주의 반대와 부패척결, 인권보호를 거듭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독재가 전 세계인 가슴속에 타오르는 자유의 불꽃을 결코 꺼뜨릴 수 없습니다. 민주주의에는 국경이 없습니다. 반부패 활동가와 인권 옹호자, 언론인, 평화적인 시위대, 전 세계의 투쟁 활동 전선에도 민주주의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 회의는 미국이 최대한 많은 우군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세를 과시하려는 무대로 간주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은 물론 인권탄압 논란이 있지만,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인도, 필리핀을 부른 건 전략적 이해를 우선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게다가 미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자는 국제 여론전에 나서면서 '동맹 줄세우기' 시도를 하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러시아는 예상대로 강력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냉전적 사고 속에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소위 '민주주의 정상회의'를 공개 소집해 지정학적 전략과 이득을 위해 분열과 대립을 부추김으로써 민주주의를 도구화, 무기화하는 데까지 이르렀다."<br /><br />미중, 미러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와 원만한 관계가 필요한 나라로선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