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 왕실 '태(胎)' 봉안 태실·태봉 65곳 확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선의 왕실에서는 왕자나 공주 등 자손이 태어나면 태반과 탯줄을 길지에 별도로 봉안했습니다.<br /><br />이것을 태실·태봉이라고 부르는데 경기도가 실태조사를 벌여 65곳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파헤쳐진 땅속에 둥근 돌항아리가 보입니다.<br /><br />화강암을 다듬어 만들었는데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조선 왕실자손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태실입니다.<br /><br />바로 옆에도 태실 2개가 더 있는데 이처럼 한 장소에서 태실 3기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문헌 기록상 이곳의 주인공은 조선의 9대왕 성종의 왕녀들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 "아기의 생명까지도 존중한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아주 뭐랄까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…"<br /><br />여러 개의 비석이 설치된 이곳은 조선 중종의 태를 보관한 태실입니다.<br /><br />중앙에는 작은 태실비가 있고 그 옆에는 추후 설치된 비석이 있습니다.<br /><br /> "왕의 자손이 태어나면 좋은 길지를 선정해서 무병장수하고 잘 살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든 조선시대 유적 중의 하나…"<br /><br />경기도가 최근 3년간 실태조사를 벌여 실존하는 조선왕실의 태실과 태봉 65곳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일제 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파손되거나 사라진 것을 관련 문헌과 역사자료 분석 등을 통해 찾아낸 겁니다.<br /><br /> "조선왕실의 태봉과 태실의 실존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세미나와 프로그램을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경기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로 발간했으며 앞으로 유적 보존에 힘쓸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