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국군 개입에 대통령은 시위대 사살 승인…카자흐 사태 악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료비 가격 인상이 촉발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공수부대가 주축이 된 외국군 병력이 현장에 배치되고 심지어 대통령은 시위대를 조준사격하라는 승인까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하며 폭력 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 사이로 시위대가 국기를 흔듭니다.<br /><br />군인과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성도 끊임없이 들립니다.<br /><br /> "총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. 소형무기가 발사된 것 같습니다. 사람들이 해산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LPG값 인상이 촉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엿새째 이어진 카자흐스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가장 격렬한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지금까지 수십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수천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대통령은 시위대를 "살인자"라 부르며 사살 승인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법 집행기관과 군대에 경고 없이 (시위대에) 사격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."<br /><br />러시아군이 주축인 옛소련권 국가들의 병력도 시위 현장에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공수부대가 핵심을 이룬 가운데 벨라루스, 아르메니아 등이 파견한 외국군 규모는 2,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내며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폭력을 중단하는 게 중요합니다. 시위하는 사람들은 평화롭게 해야 합니다. 경찰과 다른 이들의 시위대 살인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이 카자흐스탄 정부가 옛 소련국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의심을 나타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부의 강경 진압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카자흐스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 중심의 서방과 러시아·중국간 대치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