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 보험료 반값 4세대 당근책에도 가입자 "글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매년 반복되는 거액 적자를 이유로 보험사들이 하필이면 작년 마지막 날 실손보험료를 대폭 인상했죠.<br /><br />이어 적자 가능성 낮은 새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를 반만 받는 마케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런다고 적자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손해보험업계에서만 지난해 2조 6,000억 원대 손실을 안긴 4세대 이전 실손의료보험.<br /><br />보험료를 평균 16%나 올렸지만 적자 행진은 불 보듯 뻔합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보험업계는 이전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까지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를 반만 받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고객들에게 안내를 드리죠. 바꾸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. 보험료를 감당을 못하실 거예요, 그냥 놔두시면…"<br /><br />하지만 반값 보험료는 1년뿐인 반면, 구세대 실손보험의 혜택이 큰 게 사실입니다.<br /><br />판매 뒤 십수 년이 지난 1~2세대 가입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져 의료 서비스가 더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차세대는 1년 갱신인데다가 보장 안 되는 게 많이 있어요. 나도 예전 것 가지고 있는데 안 바꿨어요."<br /><br />방법도 적절하지 않지만 많은 계약전환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선량한 계약자를 위해 보험사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, 보험료만 올리면서 4세대로 내모는 것은 분명한 횡포다. 의사나 의료기관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고…"<br /><br />조그마한 당근책으로 소비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줄이려 하기보다, 구세대 가입자의 연령이나 의료 이용현황을 고려해 계약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, 재정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의료계의 행태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