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조 활동을 이유로 옛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당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회사와의 오랜 갈등을 씻어내고 37년 만에 명예 복직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년이 지나 더는 일할 수는 없게 됐지만, '해고 노동자'라는 꼬리표는 마침내 떼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푸른 작업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. <br /> <br />지난 1986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징계성 해고당한 뒤 회사 정문을 다시 통과하기까지 37년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숙 / 옛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: 애원해도 안 되고 피가 나도록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던 문이 오늘에야 열렸습니다.] <br /> <br />불가능할 것 같았던 김 위원의 복직은 지난해 회사 상황이 크게 달라지며 결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새롭게 들어선 경영진이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 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을 받아들이기로 한 겁니다. <br /> <br />[홍문기 / HJ중공업 대표이사 :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미 정년이 지난 시점이라 복직과 동시에 퇴직해야 했지만, 해고 노동자라는 꼬리표는 떼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 위원은 함께 일하다가 숨진 동료들을 추모하며 일터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끝으로 특별했던 회사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자가 회사에서 죽거나 다치지 않고 부당한 대우도 받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숙 / 옛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: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대공분실에 끌려가고 징역 살고 37년 만에 복직하는 게 자랑이 아니라 정부나 회사 입장에서는 수치스러운 일이거든요. 누구에게도 이런 아픔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오랜 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회사 입구에 설치돼 있던 농성장도 노사가 함께 철거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0년 정리해고에 따른 타워크레인 농성 등 극심한 노사 대립을 겪은 HJ중공업. <br /> <br />해고 노동자와의 오랜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소한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김 위원은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차상은 (chas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22523515184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