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과소비 표본'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, 매각 실패…파티용 대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나치게 호화로운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취임한 지 3년이 넘도록 비싼 가격 탓에 전용기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이 전용기의 운명이 결정됐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멕시코 정부의 애물단지인 대통령 전용기의 매각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전용기는 2012년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무려 2억 달러, 약 2,6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, 300석 규모의 항공기를 80명 정원으로 개조하고 침실과 샤워 시설 등도 설치한 초호화 전용기입니다.<br /><br />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이후 멕시코의 현실과 맞지 않게 지나치게 호화로운 이 전용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는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고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외 출장을 다니며 전용기 매각에 애썼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취임 3년 반이 다 되어가도록 새 주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너무 싸게 팔 수는 없기에 매각이 어렵습니다. 평가액보다 싸게 팔 수는 없습니다. 애초에 구입하지 말았어야 할 호화비행기입니다."<br /><br />전용기가 격납고에서 잠자는 동안 유지·보수비용만 늘어나자, 멕시코 대통령은 2년 전 대통령기 특별 복권을 발행해 유지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장에 500페소, 약 3만원 짜리 복권 600만 장을 발행해 판매했지만, 인기도 시원찮았을 뿐 아니라 매각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, 항공기를 일반에 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결혼이나 생일 파티, 기업 행사용 등에 이용될 수 있게 일반에 대여함으로써, 그 수익으로 유지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매각 가능성은 배제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"너무 호화로워서 팔 수가 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호화_전용기 #대통령_비행기 #로페스_오브라도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