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, 가스값 루블화 결제 제도화…유럽 "협박 안 당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로 결제받는 방안을 제도화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"계약 위반이자 협박"이라며 유로화로 계속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른바 '비우호국' 구매자들이 4월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조건 불이행 시 가스 공급 계약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러한 지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, 우리는 구매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. 공짜로 (가스를) 파는 사람은 없습니다."<br /><br />다만 합의된 규모와 가격에 따라 가스 공급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가 지정한 '비우호국'에는 미국, 영국, 27개 유럽연합 회원국 등이 포함됩니다.<br /><br />해당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에 가스대금 결제를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.<br /><br />특히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.<br /><br />프랑스와 독일, 이탈리아 등은 "계약 위반이자 협박"이라며 반발했고 유로화로 계속 결제하겠다는 입장까지 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점검한 가스 공급 계약에는 때로는 달러지만 보통 유로라고 되어 있었습니다. 저는 푸틴 대통령에게 이렇게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"<br /><br />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루블화 결제 거부로 러시아 가스가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조치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경제 제재를 스스로 어기도록 유도하고 루블화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러시아_가스 #루블화_결제 #유럽_반발 #조기경보_발령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