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오수 총장 '검수완박' 배수진…"직 연연 않겠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찰이 김오수 총장 주재로 전국 검사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, 이른바 '검수완박'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인데요.<br /><br />김 총장은 수사권이 폐지되면 직무수행은 무의미하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검찰청이 지난주 고검장 회의에 이어 오늘 오전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고 이른바 '검수완박'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차장과 기조부장, 전국 지검장 18명이 한데 모여 대면 회의를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회의를 주재한 김 총장은 생중계된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 입장을 직접 국민과 언론에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우선, 김 총장은 작년 70년 만에 대대적인 형사사법제도 변화 이후 절차가 복잡해지고 사건처리가 지연되는 등 여러 문제점과 혼선이 발생했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제도가 안착되기도 전에, 검찰 수사기능을 완전히 폐지하는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총장은 검찰 수사를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선진법제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수사를 못하게 되면, 범죄자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고, 피해자의 고통은 늘어난다고 부연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총장은 부패와 기업, 경제, 선거 등 중대범죄 대응이 무력화되며 사건처리는 늦어지고 국민은 더 많은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주목할 건 사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대목입니다.<br /><br />김 총장은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직에 연연하지 않겠다,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"이라며 배수진을 쳤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검찰 제도는 뼈대만 남게 돼 더는 헌법상의 검찰이라 할 수 없다면서 이런 중요한 변화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자신과 대검은 사력을 다해 제도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비공개회의에선 검사장들이 검수완박 반대 의견을 모으고 법안 통과를 막을 대응책을 논의 중입니다.<br /><br />고검장들과 마찬가지로 검찰 스스로 반성할 점은 없는지 등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 방안 또한 논의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#전국검사장회의 #검찰총장 #검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