봉쇄 불만 '폭발' 조짐에…상하이 방역강도 '완화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주일 넘게 도시를 봉쇄했던 상하이시가 단계적으로 봉쇄의 강도를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봉쇄 장기화에 따른 주민 불만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인데,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 도시 기능이 정상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방역요원들이 아파트 현관문에 봉인지를 붙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(10일) 저녁은 모두 봉인됩니다. 3호 건물 뿐 아니라 전부 다요. 그렇게 통보를 받았으니 모두 봉인해야 합니다. (그럼 물건이 오면 내려가서 받을 수 있겠어요?) 내려가면 안됩니다. (그럼 어쩌라는거죠?)"<br /><br />집안에 있는 자가격리자가 출입문을 열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쇠사슬로 철문을 걸어 잠근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불이라도 나면 어쩌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예고없이 시행된 상하이의 봉쇄 조치가 2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식자재 등 생필품이 부족해진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봉쇄 장기화에 따른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상하이시 당국도 한발 물러서며, 봉쇄의 강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나왔는지 여부에 따라 '봉쇄통제구역'과 '관리통제구역', '방어지역' 3단계로 나눠 관리하겠다는 계획인데, 지난달 28일 단계적 봉쇄를 시작한지 15일 만입니다.<br /><br /> "(예비선별검사 등을 고려해) 통제구역 7,624곳, 관리통제구역 2,460곳, 방어구역 7,565곳으로 분류했습니다."<br /><br />다만, 상하이의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2만 6천 명을 넘기며 코로나 확산세는 계속되는 상황.<br /><br />단 한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봉쇄된다는 조건이어서 봉쇄 해제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