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조우스탈 우크라군 264명 구조…마리우폴 러시아 손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두 달 넘게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 지하에서 결사 항전을 벌여온 우크라이나군 가운데 부상병 260여 명이 우선 외부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의 전투 임무 종료를 선언하고 아조우스탈 저항군의 생환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군을 상징하는 'Z' 마크를 단 앰뷸런스가 다가옵니다.<br /><br />안에는 다친 군인들이 누워있습니다.<br /><br />심각한 부상자는 들것에 실려 갑니다.<br /><br />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노보아조우스크의 병원에 도착한 이들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여온 우크라이나군 53명.<br /><br />부상 정도가 덜한 다른 211명은 역시 러시아 통제 아래 있는 마리우폴 북쪽 도시 올레니우카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 내 저항군과 러시아 포로를 교환하는 협상을 벌여왔는데, 남은 병력 수백 명에 대한 구조 방안도 마련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마리우폴 수비대를 구하기 위한 작전은 우리 군 정보부가 시작한 것입니다.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은 계속됩니다. 이 작업은 섬세함과 시간이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대피가 끝나면 아조우해의 최대항구 도시 마리우폴은 완전히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.<br /><br />장장 80일이 넘는 우크라이나의 처절한 저항의 상징이자 뼈아픈 패배로 기록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 러시아 입장에선 점령했던 도시를 빼앗겨 국경까지 밀려난 하르키우와 달리 몇 안 되는 빛나는 승리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 전투 임무 종료를 선언하면서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시간을 벌 수 있었다며 이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웠습니다.<br /><br /> "마리우폴 방어군 덕분에 예비군을 편성하고 군대를 재편성하며 조력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을 얻었습니다."<br /><br />러시아군은 다른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포격을 가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#아조우스탈_제철소 #마리우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