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시험이 주관식에서 객관식으로 급작스레 바뀌었는데요. <br /> <br />어학당 강사들은 자신들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학교 측의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고 학교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쨌든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혜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 A 씨. <br /> <br />하루 평균 4시간의 강의를 위해 2시간 정도는 수업 준비를 위해 씁니다. <br /> <br />과제 첨삭과 시험 출제·채점, 그리고 회의 등 강의 외에도 할 일이 태산입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 : (준비 없이는)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거예요. 안 하고서는 저희가 부끄러워지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. 학생들에게.] <br /> <br />하지만 수업 준비를 위해 쓰인 시간은 강사 개인의 노력일 뿐, 노동의 대가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에서 오직 강의 시간에 대해서만 평균 3만 원 남짓한 시급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강사들은 강의 준비 시간도 노동시간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며 무급 노동에 대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[B 씨 / 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 : 수업의 질을 위해서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 학교에서 시간 외 노동을 인정하지 않아도 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요. 정당한 노동에 대해서 인정해달라고 저희가 요구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학교 측은 문제 해결 대신 업무에서 이 강사들을 배제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더해 강사들이 주관식으로 출제하고 채점하던 시험은 사라졌고, 최근 치러진 기말시험은 학교 측이 만든 객관식으로 대체됐습니다. <br /> <br />[연세대학교 관계자 : (시급은) 수업하는 내용에 대해서만 포함된 게 아니라 시험 출제라든가 채점에 대해서도 포함된 금액입니다.] <br /> <br />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은 시험 일주일 전에서야 주관식으로 치러진 중간시험 성적이 삭제되고, 기말시험이 100% 객관식으로 치러진다는 공지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비자 연장을 결정짓는 어학 성적이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판가름나게 된 겁니다. <br /> <br />[C 씨 / 연세대 한국어학당 학생 : 모든 부담이 기말시험에 쏠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 학생들을 이렇게 평가하는 학교에 실망했습니다. 소위 명문대에서 하는 일이라기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.] <br /> <br />앞서 법원은 한국어 강의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업무에 필요한 시간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혜린 (khr080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51820131686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