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고하고 또 신고했지만…텍사스 총격범 두번 놓친 어른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무려 21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를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셜미디어 업체가 신고를 받고도 징후를 그냥 흘려보낸데 이어, 경찰의 부실 대처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비극을 낳았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텍사스 총기난사범 샐버도어 라모스는 범행 전 이미 몇 차례 관련 낌새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소녀들에게 살인과 성폭행, 납치 등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침대 위에 놓인 총을 보여주고, 총기구매 영수증을 보내는 등 범행을 암시하는 행동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은 해당 업체 측에 신고했지만,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같은 범행 예고는 사건 직전까지 계속 됐습니다.<br /><br />전날 15살짜리 독일 소녀에게 '총알 한 상자'를 받았다고 밝힌 범인은 사건 당일 오전 다시 영상 통화로 '사랑한다'고 말한 직후<br /><br />'방금 할머니 머리를 총으로 쐈다', '초등학교에 가서 총을 쏠 것'이란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실제 인근 초등학교에 난입해 '굿나잇'이란 말과 함께 여교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를 인질극 대치로 오인하고 주저하는 사이 학살극은 계속됐고, 연방 요원들이 총격범을 제압한 것은 이로부터 80분이 지난 후였습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학생들은 숨진 친구들의 피를 몸에 바르고 죽은 척 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현장 진입을 재촉하는 학부모들을 경찰이 밀치는 등 제지하는 장면까지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은 순찰차 뒤에 앉아있는 것 이외에 대체 뭘했습니까? 시민을 보호하고 봉사한다더니, 누구를 보호했습니까? 왜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했습니까?"<br /><br />경찰은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지만 책임론과 함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법무부는 경찰의 미숙한 대응을 '중대 사건'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미국 #텍사스주_초등학교 #총기난사 #샐버도어_라모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