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엔서 맞선 남북…"도발 중단" vs "주권국 권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제재 문제를 놓고 남북이 유엔 총회에서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고 북한은 미사일 시험은 주권국가의 권리라고 맞섰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과 러시아의 추가제재 거부권 행사 문제를 논의하는 위해 소집된 유엔총회 회의가 열렸는데요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남북이 팽팽히 맞섰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안보리 결의 채택 불발을 비판한 반면 북한은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결의안을 주도한 미국과 지지한 나라들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합니다.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'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 "(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) 유엔 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된 불법 행위로 단호히 반대하고 비판합니다.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입니다."<br /><br />한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13개 안보리 이사국이 추가 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계속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도 "북한의 반복적인 도발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무조건적인 원조의 손길을 계속 내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"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주로 미국을 겨냥했는데요. 2차 대전 이후 10개 이상의 나라를 침략하고 50개 이상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는 데 관여하고,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을 죽인 유일한 유엔 회원국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면서 유엔은 왜 미국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규탄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성 북한 대사는 연설에서 한국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결의안 채택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도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미국의 책임론을 주장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평행선을 달렸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중국은 미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는데요.<br /><br />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"한반도 상황이 긴박해지는 건 주로 미국의 정책 뒤집기 때문"이라면서 "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라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대북 제재 완화와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거부한 것도 제재 대신 의장성명 채택하자고 대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반대표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며 미국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발언에 나선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도 "새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복잡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았다"며 "지난 1년간 한반도 상황은 더 악화했고 제재 패러다임은 지역 안보 보장에 실패했다"고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백악관은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유엔총회 #안보리_결의안 #북한_도발 #ICBM #한반도_비핵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