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플레에 궁지 몰린 바이든…급한 불 끄러 직접 사우디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습니다.<br /><br />그간 인권 문제를 이유로 '왕따'를 공언하며 거리를 둬왔지만,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에 전격적으로 방문을 결정한 건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국가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결정은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집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가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,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'왕따'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이후 급랭한 양국 관계가 이어져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인권 문제에 있어 아무런 변화가 없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화해의 손짓을 내민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의 휘발윳값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 부국인 사우디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에너지 문제가 중요 이슈지만 유일한 이슈는 아닙니다. 사우디는 80년간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였으며 양국의 이익이 얽혀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면담할 계획으로 백악관은 여기서 카슈끄지 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소비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대중국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또 러시아의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막히며 곡물가가 급등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폴란드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국경에 임시 저장고를 설치할 것입니다. 우리는 차량으로 (곡물을) 저장고로 옮긴 뒤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상을 통해 빼낼 것입니다."<br /><br />폭등하는 물가에 바이든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지며 궁지에 몰린 가운데, 상황 타개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인플레이션 #스태그플레이션 #자말_카슈끄지 #미국_물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